1. [어서와, 오지는 처음이지?] 해발 720m, 오지인의 약초로 지은 집
경북 영천의 한 산 속. 해발 720m 고지에 터를 잡고 살고 있는 오지인을 찾기 위해 산 속을 헤매는 오지 피디. 그냥 오르기도 힘든 산길,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우박까지 떨어지는 바람에 오늘따라 오지인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그렇게 한참을 오르던 그 때! 새하얀 한복 차림에 백발의 머리를 휘날리며 산 속에서 돌을 줍고 있는 수상한 사람 발견! 오늘의 오지인일까 조심스레 다가가보지만 인사는커녕 오지 피디를 향해 버럭 화부터 내는 게 첫 만남부터 심상치 않은 오늘의 주인공, 조수현 (64)씨.
강렬했던 첫 만남을 뒤로 하고 함께 그의 보금자리로 향했는데, 가장 먼저 오지 피디의 눈에 띈 수백여 개의 탑! 정신 수양을 위해 하나씩 쌓게 됐다는 돌탑이 어느새 500여 개에 이르렀단다. 도시에서 몸이 망가지는 줄도 모르고 앞만 보며 달렸다는 오지인. 그러다 결국 간과 폐, 기관지 건강에 문제가 생겼고 건강을 되찾자는 생각으로 고향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터를 사서 들어오게 됐단다.
그렇게 산으로 들어와 산지 올해로 11년. 건강을 위해 자연에서 나는 재료로 집까지 직접 지은 오지인. 벽
은 황토로, 그리고 방바닥은 장판을 대신해 약초를 깔아 언제든 찜질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단다. 이뿐만 아니라 자연에서 나는 재료로 직접 담근 효소를 매일 챙겨 먹는 것 또한 그만의 건강 비법. 자연 속에서 자신만의 유기농 라이프를 즐기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조수현 씨를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