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궁금한이야기Y 그는 정말 연쇄 실종 사건의 범인일까? 435회 편지한통으로 드러난 미제사건 2001년, 강진초등생 연쇄실종 미제사건 (김하은양 김성주양)


sbs궁금한이야기Y 435회에서는 끈질긴 추적으로 끝내 모습을 드러낸 한 사건의 유력 용의자를 취재했습니다.

 

편지 한 통으로 드러난 미제사건!

그를 둘러싼 의혹, 사건의 진실은 무엇인가?

 

 

 

 

 

 

 

 

[경찰은 왜 나 씨의 메시지에 집착했나]

 

지난 9월. 궁금한 이야기Y 제작진 앞으로 의문의 편지 한 통이 배달됐다. 아내를 감금했다는 모함을 받고 있으며, 강제 이별할 위기에 놓였다는 제보내용이었다. 이 모든 게 경찰의 음해라며, 고소 위기에 처했다는 나 씨(가명). 결국 그는 납치 감금 혐의로 구속되었다. 제작진은 사실 확인을 위해 경찰서를 찾았고, 곧 놀라운 얘기를 듣게 되는데.......

 

 

‘작년에 (나 씨(가명)가) 출소를 했는데

15년 전에 살인사건 발생한 내용하고 지금사건하고 유사해요’

 

- 중랑 경찰서 사건담당 형사 인터뷰 中 -

 

유력 용의자 나씨(40대 초반)는 두 여자 초등학생 실종사건 이후 2년여만에 살해 등의 혐의로 징역 15년형을 받고 수감생활을 한 뒤 지난 2017년 출소했으며, 출소 이후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해 여름 무렵 또 구속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이제까지 우범자로 관리되어 왔다는 남자. 이상한 건 나 씨가 체포되고, 이후 그의 집에 또 다른 지역 경찰들이 들이닥쳤다는 것이다. 전남지방청의 수사팀이었다. 이들이 집을 수색해 찾아낸 건 한 사건의 진실을 담고 있는 메시지였다. 그들이 찾으려 했던 진실은 무엇이었을까. 나 씨는 무엇을 감추려 했던 걸까.? 수상한 일들과 여러가지 메시지로 드러난 나씨의 과거 행적과 그를 둘러싸고 서서히 피어오르는 미제사건의 실마리.

 

 

경찰이 확보한 A씨의 200쪽 분량 암호노트에는 자신만의 암호기법으로 어린 여성에 대한 변태성, 성범죄에 대한 구체성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었으며, 2017년 출소 이후 자신의 컴퓨터 등을 이용해 김성주·김하은양 관련 뉴스와 함께 공소시효 등도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일보에 나온 2001년 당시 초등생여아연쇄실종 사건 관련 유력용의자를 찾았다는 기사 내용.

http://www.kwangju.co.kr/read.php3?aid=1547650800652006006

 

 

해당 사건은

 

지난 2000년 6월15일 오후 2시께 강진 동초등학교 2학년이던 김성주(당시 8세)양은 수업을 마치고 학교 후문에서 같은 학교에 다니던 오빠를 기다리던 중 실종됐다. 사건 발생 19년이 지난 지금까지 김양의 부모는 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채 딸이 사라진 강진에서 지내고 있다. 김양이 실종 된지 356일째인 2001년 6월1일 오후 1시 30분께 강진 중앙초등학교 1학년에 재학중이던 김하은(당시 6세)양도 사라졌다.
김양은 이날 같은 반 친구 A군과 하교 후 집에서 3분 거리인 여고 입구 횡단보도까지 함께 걸어갔다. 이후 A군은 횡단보도 바로 앞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귀가했고, 혼자 남은 김양은 실종됐다.

 

 

 

[지난 미제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른 남자] 나씨.... 그는 누구인가?

 

 

 

A씨는 김성주·김하은양이 실종됐던 2000·2001년 당시 광주의 모 대학을 다니면서 자신의 부모 집이 있는 강진을 수시로 오고 갔으며, 범죄 발생 직후 강진에 거주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용의선상에는 오르지 않았다.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친구중의 하나죠

내가 그때만 해도 형사를 막 해본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지금 같으면 이렇게 안 놓쳤지’

 

- 2001년, 강진미제사건 수사팀 강 형사 인터뷰中 -

 

 

 18년 전, 전라남도 강진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나 씨와 경찰의 질긴 악연. 당시 강진의 한 마을에서는 2000년도 6월과 1년만인 2001년 6월.. 9살과 8살의 초등학생이 연이어 사라진 사건으로 떠들썩했다고 한다. 일명 2001년 강진 초등생 연쇄 실종 사건,,, 아직까지 범인이 잡히지 않아 장기 미제사건으로 남아있었지만 경찰의 끈질긴 추적으로 드디어 유력 용의자인 나씨를 찾게 되었다.

 

 

 

 

‘경찰이 있는데 찾아지겠지. 찾아줄 거야..’

 

-2001년 실종된 하은이 아버지 인터뷰 中-

 

 

 

벌써 18년이라는 긴 세월이 지났지만 사라진 하은양의 아버지는 여전히 그 시간에 멈춰있었고, 2008년 한 형사의 집념에 의해 실종아동 전담팀이 꾸려지면서 본격 수사가 진행되었다.

 

 

 

 

‘피하기 시작했거든요.. 뺑 돌아갔어요. 근데 그 논 앞에 논두렁이에 있더라구요.

망원경을 들고 그 오는 길이 하나니까. 거기서부터 절 본 거예요.’

 

- 2000년도 피해자 인터뷰中 -

 

 

 

 

 

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주장하는 소년이 등장하며 새 국면을 맞게 된 것이다. 실종된 하은이와 같은 초등학교에 다녔다는 민수(가명) 씨. 그의 기억은 미궁 속에 빠질 뻔한 사건의 중요한 단서로 작용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미제로 남아있는 강진여아 실종 사건. 최근 장애인 감금 등의 혐의로 수사망이 좁혀오자, 도피 도중 ‘아동 실종 죄 공소시효 계산’ 같은 단어를 검색한 나 씨의 흔적이 발견되었다는데.. 지난 강진 실종 미제사건의 유력용의자로 떠오른 나 씨. 그가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에게 편지를 보낸 이유는 무엇일까?

 

강진 초등생 연쇄 실종 사건은 드디어 긴 어둠을 깨고 진범을 잡아 아이들의 행방 아니 생사 여부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