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명의
100세 시대 심장을 지켜라 - 심장판막증
*방송일시 : 2019년 10월 18일 (금) 밤 9시 50분, EBS1
어느 날 우리 집 문짝이 고장 난다면? 하루에 10만 번 가량 열리고 닫히기를 반복하는 ‘심장의 문’ 심장판막. 심장 판막은 심장에 있는 심실, 심방 등 4개의 방 사이에 있고, 혈액이 한 방향으로 일정하게 흐를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심장이 뛰는 만큼 쉼 없이 열리고 닫히는 심장판막. 만약 혈액의 역류를 막아주는 ‘판막’이 손상되면 우리 몸은 어떻게 될까?
고령 인구가 늘어나면서 판막증 환자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의학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노화에 따른 질환은 어쩔 수 없는 게 현실. 우리가 늙는 만큼 판막도 늙고 있다. ‘소리 없는 살인자’ 라고 불리는 심장판막증은 전조증상을 미리 파악하고 대처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린 ‘호흡곤란’과 ‘흉통’은 심장판막의 적신호일 수 있다. 또 혈관 질환과 폐 질환으로 오해해 엉뚱한 치료를 하기도 쉽다. 방치하면 급사까지 이어질 수 있는 무서운 질환! 어떻게 하면 증상을 의심하고 심장판막증을 치료할 수 있을까?
EBS 명의 <100세 시대 심장을 지켜라 - 심장판막증> 편에서는 심장내과 전문의 홍그루 교수와 함께 심장판막증의 전조증상을 알아보고 올바르게 치료할 수 있는 수술과 시술 방법 등에 대해 다뤄본다.
원인 모를 고혈압의 원인은?
“원인을 조금이라도 알아야 치료 방향을 잡고
‘어떻게 해야겠다’가 나오는데...“
증상을 미리 파악하고 대처하기 어려운 심장판막증. 초기에는 가벼운 증상으로 찾아오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방치하게 된다. 김현희 (50세) 씨는 얼마 전 승모판막 역류증을 앓았다. 조금만 걸어도 차오르는 호흡곤란과 흉통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했던 김현희 씨. 게다가 ‘상세 불명의 고혈압’까지 찾아왔었다. 260mmHg까지 올라간 혈압 수치. 병원에서 측정하는 혈압계 세 개가 고장 날 정도의 높은 고혈압이었다.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어서 더욱 치료하기 어려웠던 상황! 증상의 원인을 찾기 위해 수많은 병원을 전전했다는 김현희 씨. 원인은 심장판막에 있었다는데... 증상을 조금만 더 늦게 발견했으면, 급사로 이어질 뻔했다고 한다.
심장판막증, 수술만이 정답일까?
“가슴을 절개하지 않고
혈관에 관을 넣어서 시술하는 겁니다“
고령의 환자들은 심장판막증뿐만 아니라 여러 합병증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위험한 수술보다 안전한 시술이 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평소에 극심한 호흡곤란과 흉통을 앓아온 최영일 (85세) 씨. 결국 대동맥판막 협착증으로 졸도하게 된다. 엎친 데 덮친 격, 콩팥 기능이 좋지 않아 개복 수술이 위험한 상태였다. 심각한 수술 합병증이 우려되는 상황! 홍그루 교수는 수술 대신 타비(TAVI) 시술(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 을 진행하게 된다. 타비(TAVI) 시술은 어떤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혈관을 통해 인공판막으로 교체하는 타비(TAVI) 시술. 최영일 씨는 타비(TAVI) 시술로 새 삶을 선물 받을 수 있을까?
염증으로 무너지는 심장판막
“세균들이 심장판막의 구조를 파괴하면서
판막에 증식을 하는 겁니다“
심장판막에는 세균이 침입하기도 한다. 젊은 나이의 임재욱 (35세) 씨, 얼마 전 감염성 심내막염으로 승모판막 역류증을 겪었다. 세균이 혈액을 타고 심장으로 침투한 것인데. 급성으로 찾아온 흉통과 호흡곤란, 발열 증상으로 고통스러운 상태였다. 급히 응급실로 이송된 임재욱 씨. 심장 경식도 초음파로 비후성 심근증과 세균에 감염된 승모판막을 확인하게 된다. 수술이 시급한 상황! 임재욱 씨는 감염성 심내막염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었을까?